[글과 영상 2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으실 분들은 하단으로 스크롤해주세요.]
■영상
■본문 스크립트
예전에 태권도장에서
여름캠프로 합숙을 간 적이 있었는데
관장님네 시골 마을에 있는
마을 회관으로 합숙을 갔거든
마을이 바닷가여서
놀기도 좋았고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바퀴 끌고 해변가도 달리고 그랬어
근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었는데
그건…
마을 회관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공동묘지였어…
내가 워낙 쫄보였기때문에
공동묘지가 회관 앞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밤이 너무 무서웠던 거지…
그리고 그날은 하필
잠들기 전에 영화를 봤는데
쿵푸허슬이랑 기담을 봤어…
기담 중간에 나오는
엄마 귀신 때문에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아무튼 쿵쾅거리는 가슴 부여잡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쯤에 얼핏 잠에서 깼을 때
누가 화장실을 갔다 왔는지
회관으로 스윽 들어왔는데
누군지 보려고 눈을 뜨려던 찰나에
뭔가 쎄한 느낌이 드는 거야…
그 순간,
본능적으로
밑도 끝도 없이
극한의 공포를 느낀 나는
눈을 꼭 감은 채
바들거리고 있는데
방금 회관으로 들어온 그 애가
행동이 좀 이상한 거야…
그냥 자기 자리 가서
눕고, 자면 되는데
회관 마룻바닥 소리를
일부로 삐그덕 삐그덕 내면서
한 두 걸음 걷다,
멈추고…
또 한 두 걸음 걷다,
멈추고…
뭐랄까…
사람들 얼굴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걸어오는 느낌이랄까?
나는 너무 무서워서
진짜 눈꺼풀이 바르르르
떨릴 정도로 눈을 꼭 감고
죽은 듯이 자는 척을 하고 있었어
그러든지 말든지
삐그덕 삐그덕…
발자국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어느새 내 앞까지 와서는
천천히 내 얼굴 바로 앞까지
자기 얼굴을 드리미는데,
나는 어떻게든 자는 척을 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눈을 꼭 감고 숨죽이고 있었어
그러는 중간에 머리카락 같은데
내 볼에 닿아서
진짜 졸도할 뻔했는데
그 순간, 다행히
회관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어
문이 열리는 순간,
내 앞에 있던
그 귀신?은 스윽 사라졌고
이번에 들어온 사람은
확실하게
사람인 것 같은 인기척이 느껴져서
긴장이 쭉 풀린 나는
그만, 눈물이 터져버렸어
방금 들어온 체육관 형이
자다가 갑자기 왜 우냐며 달려왔고
난 눈을 떴을 때
진짜 까무라치는 줄 알았어
우리가 자던 회관 바닥은
삐그덕 소리가 날리 없는
대리석 바닥이었고…
회관 천장이 마루바닥이었거든…
■함께 보면 좋은 글
무서운 이야기 실화 공포썰 모음 - 공포 라디오, 괴담 팟캐스트, 구전괴담, ASMR, 공포썰, 이무이
당연히 엄마인 줄 알았는데... 엄마인척하는 귀신 괴담썰
밤에는 인터폰 함부로 받지 마세요. - 무서운 이야기, 실화 공포썰
'#공포ㅣ유머 > 무서운 이야기ㅣ괴담ㅣ공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가다 우연히 본 창문깨진 집, 궁금해서 봤다가... 폐가 괴담, 실화 공포썰, 무서운이야기 (0) | 2024.08.26 |
---|---|
무서운 꿈, 실화 공포썰 일주일 동안 악몽에 갇혔던 썰 (0) | 2024.07.10 |
실화 공포썰 무서운 꿈, 현실과 이어지는 악몽 괴담 (0) | 2024.07.09 |
공포 실화 무서운 이야기, 광장시장에서 산 구제옷 괴담 (1) | 202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