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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본문 스크립트
어느 날인가
진짜 너무 생생한 꿈을 꾼 거야
꿈에서 엄마랑 아빠랑
언니랑 나랑
한강 같은 곳에서
같이 김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꿈이었어
꿈에서 언니와 한 대화는
정말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어
그런데,
문득
근데, 나…
언니가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거야.
생각해 보니, 나는 진짜 언니가 없었어
그래서 아, 이거 꿈이구나 싶었지
그리고 언니를 보니
언니는 소름 돋을 정도로
나랑 똑같이 생긴 거야.
나는 언니를 보며,
언니야,
나 진짜로 언니 같은 언니 있었으면 좋겠다.
라며 말했는데,
순간,
꿈속에 공기가 바꼈다고 해야 하나?
어느새 언니 얼굴은 알 수 없는 형상으로
일그러지며
소근소근소근소근
엄청 빠른 속도로
뭐라고 뭐라고
절규하듯 말하는 것 같았어
그렇다 잠에서 깼는데,
뭔가 엄청 찝찝한 거야…
그래서 아침 먹을 때
엄마한테 꿈 이야기를 했지
그랬더니, 엄마가 갑자기
막 우시는 거야…
그리고 곧 아빠가 입을 열었어…
사실 너 임신했을 때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출산 중에 우리 언니는 사망했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꿈에서 언니가 소곤거렸던 말이 떠올랐어…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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