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거봐 너 맞잖아'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업 중에 갑자기 기절한 일이 있었거든,
어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끼치는데
그 이야기 한번 해줄게
초등학교 6학 때 일이고, 그 당시 나는 굉장히 내성적인 소심쟁이였어
당연히 반에서 별 인기도 없었고, 근데 키는 또 커서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
그런 심심한 멀대 같은 아이였어
평소랑 다를 것 없던 그날 1교시
한국사 시간이었어
수업이 시작한 지 한.. 15분쯤? 지났나?
갑자기 앞 문에서 처음 보는 친구 한 명이 들어오더니
맨 앞자리에 털썩 앉는 거야
뭐지? 지각했는데 왜 이리 당당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보니까
잠깐! 방금 문이 열렸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그쪽을 쳐다봤는데 하필 그 친구가 내가 있는 쪽을 보고 있다가
눈이 딱 마주쳤어.
소심한 나는 곧바로 고개를 숙인 채 공부하는 척을 했지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어.
진짜 귀신인가? 귀신같은데.. 설마 아무도 못 보는 건가? 나한테만 보이는 건가?
그러다 점점 확신에 찼어. 그리고 다짐했지!
귀신이 보이는 척하면 귀신이 잡아간다 그랬어
절대 모른 척 하자!
그렇게 계속 한국사 시간은 계속되었고
선생님이 무슨 질문을 했던 거 같아,
오늘 9일이니까, 9번 정답이 뭐지?
평소에 공부를 더럽게 못하던 9번 친구 민희는
한숨을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맨 앞에 앉아있던 그 친구도 갑자기 따라 일어나더니
민희 앞으로 가서 엄지 손가락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씩 웃는데
난 또 그게 너무 무서워서
히익! 하고 나도 모르게 작게 비명을 질렀나 봐..
그러자 주변 공기가 무서울 정도로 차갑게 변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
나는 재빨리 고개를 푹 숙이고 책에 적혀있는 글자들을
연필로 쓱쓱 긋는 척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순식간에 그 귀신 친구가 내 앞으로 쓱 다가오더니
머 얼굴 밑으로 얼굴을 쓱 들이밀고 하는 말
"거봐, 아까 너 나랑 눈 마주친 거 맞지?"
그 후 나는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병원으로 실려갔었어
이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인생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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