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색동저고리'
[글과 영상 2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으실 분들은 하단으로 스크롤해주세요.]
■영상
■스크립트
저는 매년 초 용한 무당집을 물색해 신점을 봅니다.
그해에도 어김없이 신점을 봤죠.
그해 신점은 다 좋은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유독 뇌리에 꽂힌 말이 있었어요.
재물운이 좋으나 너무 재물만 따라가다 보면 소중한 걸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
가능하면 남쪽으로는 가지 말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찌 액운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 물었더니,
부적을 하나 써줄 테니 베개에 넣고 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신점을 보고, 액운을 막는다는 부적도 베개에 넣고 지내면서
특별하게 나쁜일 없이 하루하루 잘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경영컨설팅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는 이상하게 남쪽에서 일이 많이 들어오긴했어요.
점 때문에 신경을 써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라도 전주, 광주. 경상도 마산, 창원, 부산, 통영까지
유독 남쪽 지방 가게들이 체인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하지만, 가끔 스케줄이 너무 바쁠 때는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했었어요.
여름쯤이었어요. 그날은 목포로 갈 일이 있었는데,
그쪽 가게 사장님이 오후부터는 장사 때문에 바쁘니 꼭 오전에 와달라고 성하를 하셔서
목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어떤 색동저고리 입은 한 여자들이 엄청 슬픈 표정으로 줄을 서서 쭉 걸거가는 꿈을 꾸었어요.
뭐랄까... 막 무섭고 소름 돋고 그런 꿈은 아닌데
왠지 엄청 슬프고, 공허하고 그런 느낌의 꿈이었어요.
그런 꿈을 꾸고는 새벽에 일어났는데, 웬 식은땀을 그렇게 흘렸는지
저도 놀랄 정도로 땀을 흐리고 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몸도 기진맥진하고 어젯밤 그 꿈도 너무 생생해서 왠지 좀 불길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큰 결심을 하고 그날 아침 목포에 있는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갑자기 빈혈과 탈수증상이 와서 오늘은 도저히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사실 비행기 티켓팅도 해났는데, 이것도 그냥 날릴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 몸 괜찮아지면 연락드릴 테니 그때 만나자.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정도 후 스케줄을 다시 잡고 그날을 차로 목포에 내려가
미팅을 잘 끝마치고 계약을 성사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사장님이 한 이야기에 저는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날 목포로 오던 비행기 한 데가 추락해서 수십 명이 죽었다는데?
그때 강 사장 안오길 잘했어, 그때 비행기 타고 오려고 했던 거 아니여?
소식을 찾아보니 내가 예약했던 아시아나 항공 추락 사고였고,
68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고였어요.
그리고 더 소름 돋는 건 그날 꿈에서 보았던 색동저고리 색깔이
아시아나 비행기 몸통에 그려져 잇는 색깔과 똑같은 색깔이였어요...
■함께 보면 좋은 글
'#공포ㅣ유머 > 무서운 이야기ㅣ괴담ㅣ공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화 공포썰 무서운이야기, 부적을 배게에 넣고 일어난 끔찍한 사건 (0) | 2023.03.14 |
---|---|
흑석동 달동네에서 겪은 실제 공포썰 '뭘 야려?' 무서운 이야기-구전괴담 (0) | 2023.03.06 |
실화 학교에서 있었던 공포썰 이야기 '구전괴담' (0) | 2023.02.22 |
원룸괴담 '절대 함부로 남을 도우면 안되는 이유' 공포 실화-구전괴담 (0) | 202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