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태풍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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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태풍 루사라고 알아?
우리나라에서 정말 역대급 태풍이었는데, 그때 피해자가 아니면 역시 잘 기억 못 하겠지?
때는 2002년, 월드컵 때문에 축구열풍이 한참일 때였어.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 때쯤 태풍 루사가 함께왔어
당시 난 강릉에 있는 산골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정말 살면서 그렇게 강한 비바람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
그런데,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태풍보다 더 무서웠던
대피소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태풍루사가 우리동네를 덮치면서 동내전체가 물 바다가 돼버렸어,
그래서 동네사람 모두가 높은 지대에 있는 낡은 별장에서 대피 생활을 하게 되었어
말이 별장이지, 괴담에서나 나올만한 으스스한 산장 같은 곳이었어
그래도 처음에서는 30명 남짓한 마을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내 친구들도 모두 같이 있어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어
그렇게 태풍이 지나간지 며칠이 지나자 상대적으로 물이 덜 찼던
높은 지대 사람들이 먼저 피해복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 집은 동네에 있는 집 중 가장 낮고, 낡은 집이었어서 사실상 복구가 거의 어려웠어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다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 산장에서 당분간 지낼 수밖에 없었지...
학교가 끝나고 산장으로 돌아가면 아빠는 공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엄마는 보험회사와 협의(?)라기 보단 매일 싸움을 하러 가서 밤늦게까지 집에는 나와 동생 둘이 있을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그 산장은 낮에도 깜깜해서 그런지 왠지 썸뜩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
그래서 나와 동생은 학교 운동장에서 최대한 늦게까지 있다가 산장으로 돌아갔
그 날도 마찬가지로 학교운동장에서 저녁때까지 있다가
산장으로 돌아갔는데 방안에 인기척이 있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엄마가 빨리 온건줄 알고 반가워서
"엄마!"하고 소리치면서 들어갔어
그러자 방 안에서 "다녀왔니?"라고 작게 대답하더라고
"응 엄마, 우리 배고파 빨리 밥 해줘"라며 신나게 안방 쪽으로 가는데,
다시 한번 방 안에서 "다녀왔니?'라고 물어보더라...
나와 동생은 반가움에 방쪽으로 뛰어들어갔어
그런데 방 안에 엄마가 없는 거야?
뭐지? 잘 못 들었나 싶어서 옆을 보는데,
동생이 갑자기 형아! 하면서 내 손을 잡고 뛰더라고!!
우리는 죽을힘을 다해 정신없이 뛰어갔고,
산장 아래를 내려오다 진짜 우리 엄마를 마주쳤어(?!)
엄마는 사색이 되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우리를 보며 왜그러냐며 다그쳤고
나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울기만 했어
그때 동생이 울음을 그치며 천천히 말했어...
엄마.. 안방 장롱 문틈 사이에서...
엄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우리를 보면서 "다녀왔니?"
"다녀왔니?", "다녀왔니?", "다녀왔니?", "다녀왔니?", "다녀왔니?", "다녀왔니?"
라면서 웃었단 말이야!!!
엄마는 처음에는 안 믿는 눈치였지만,
우리 형제 둘 다 산장에는 가기 싫다고 울며불며 난리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음날, 그 산장을 나와 우리 새로운 집을 얻기 전까지 달방에서 잠시 머물렀어,
더 무서웠던건 그날 이후로 나와 동생은 매일 같이
그 장면이 반복되는 악몽을 꾸는 가위에 눌리게 되었던거야...
그렇게 4개월 정도 계속해서 가위를 눌리던 어느 날,
내 동생은 결국 장롱 안에서 목매달아 자살했어...
그 날이후 난 더 이상 그 꿈을 꾸지 안게 되었고...
어쩌면... 이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잘 들어...
장롱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면,
절대 그쪽을 보지 마... 절대...
그리고... 동생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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