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늦은 밤, 놀이터에 있던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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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본문 스크립트
안녕, 혹시 행신동 사는 사람 있니?
만약 행신동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꼭 듣고
조심해야 돼, 특히 행신동 복도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
오래전일도 아니야, 바로 몇 해 전이니까 2019년에 일어난 일이야
그날은 이브닝 근무날이었는데, (*간호사 3교대 시간, 이브닝: 15:00~22:30분 타임)
평소 같으면 근무시간 끝나고도 교대하니라 바로 칼퇴근은 못하거든?
그런데 그날은 운이 좋게도(어쩌면 안 좋았던 걸 수도) 바로 칼퇴근을 하게 된 거야.
오~? 뭔가 기분이 좋잖아. 집으로 서둘러 들어오면서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 4캔이랑 치즈랑 과자 좀 사가지고
룰루랄라 집으로 향했지
"집에 가서 뭐라도 보면서 맥주 한잔하고 자야지" 속으로 생각하며
핸드폰으로 뭘 볼지 찾느라고 넷플릭스를 열심히 뒤지며 걷고 있었어
우리 집은 4층이었는데, 복도식 아파트 맨 끝집 바로 앞이었어
그렇게 핸드폰을 보면서 집 앞까지 왔고
집에 들어가려고 삑삑 삑삑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뭔가 뒤쪽에 인기척 같은 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슬쩍 뒤를 돌아보니까, 웬 꼬맹이 한 명이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더라고?
그것도 엄청 신나게...
그네를 타는데, 무슨 바이킹 타듯이 슝슝 타다가,
미끄럼틀도 슝슝 내려오고
속으로 재밌겠네, 하면서 그냥 무심히 집으로 들어왔지,
그런데 옷을 벗으면서, 방금 본게 계속 생각나는 거야
'잠깐! 돌아본 사이에 저 꼬맹이 노는 게 어떻게 다 보였지?'
'근데 지금 11시 넘은 거 아냐? 왜 꼬맹이 혼자잇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뭐랄까...
걱정반, 궁금증 반? 같은 느낌으로
도대체 뭐지? 하는 물음표가 머리 위로 막 뜨더라고
나는 조금은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현관을 열고 빼꼼히 놀이터 쪽을 봤어,
미끄럼틀 터널(?)로 슬금슬금 기어 나오더라고
그런데 눈이 딱 마주쳐버렸네(?)
순간 좀 긴장이 됐는데, 그 아이가 갑자기 빙그레 웃으면서 손을 흔들더라고..
나한테 그러는 건가...? 주변을 휙휙 보고 정말 나한테 손을 흔드는 것 같아서 같이 흔들어줬어.
그때 그 아이가 "엄마!"하고 큰소리로 부르는 거야
그래서 역시.. 혼자 있을 리가 하면서 엄마가 어딨 는지 놀이터 주변을 살피는데
아무도 없는 거야.
다시 아이를 보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엄마다 ㅎㅎ... 엄마네 ㅎㅎㅎ... 엄마가 왔네 ㅎㅎㅎㅎ.... "
라며 중얼거리네? 근데 정말 신기한 건,
분명 중얼거리는 건데 귀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잘 들렸어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한 장면처럼...
이때부터 나는 좀 많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빨리 다시 집으로 들어가야겠다...
하고 발을 조심스럽게 때려는데, 그 아이가 다시 한번 "엄마!"하고 부르면서
갑자기 미친 듯이 뛰어오는데...
나도 모르게 으악 소리를 지르면서 집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갔어
무서워서 온 집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안방 문까지 닫고
침대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쓸 준비자세를 취한 후 바들바들 떨면서 있는데
복도 끝에서부터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다다다다다다 다다닫ㄷㄷㄷ다다다다다다
발소리가 우리 집 앞에서, 뚝! 하고 멈추더니 갑자기 문을
쾅쾅쾅 쾅쾅 미친 듯이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문을 안 열어주자, 문고리를 찰칵찰칵 돌리는 소리가 났고
문이 거짓말처럼 찰칵!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리고 뚜벅뚜벅 안방을 향해 걸어오더니
마찬가지로 문을 찰칵찰칵 돌리더니 안방문도 또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
그 꼬맹이의 웃는 소리가 미친 듯이 들렸고 난 그 상태로 기절했어
일어나 보니, 난 20분 정도 기절해 있던 거 같고
더 소름 돋는 건 현관문이 실제로 꼬맹이 하나 들어올 정도로
좁게 열려있었던 거야...
난 너무 무서워서, 그 새벽에 동두천에 있는 엄마네 집으로 갔고
엄마한테 이야기하면서 정말 펑펑 울었던 거 같아
그래서 며칠 동안은 엄마가 우리 집에서 같이 있어줬고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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