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8개월 동안 나를 괴롭히던 악몽'
어우.. 지금도 생각만으로 끔찍한데,
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악몽을 꾸던 시기가 있었거든
오늘은 그 끔찍했던 날들의 경험을 좀 풀어보려고 해
지금으로부터 1년 전쯤이었어,
친구 놈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업 관련해서 신점을 보러 간다고해서
나도 따라가 봤어, 나는 그런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따라가 봤지 뭐...
그런데 참고로 우리집 대대로기독교야...
그래서 그런 무속신앙에 대해 부정적이였으니 한번도 그런댈 가본적이 없으니 궁금할 수 밖에...
아무튼 친구 따라 같이 점집에 가게 되었고,
점을 보러 가자마자 그냥 친구 옆에 앉아있던 나한테,
이 친구는 왜 데리고 왔냐고 하면서 점쟁이가 면박을 주면서
제사상에 있는 물을 입에 물고 밖으로 나가서 뱉고 들어오지 말라는 거야...
나는 그 말을 들으니까 갑자기 없던 기독교 부심이 욱하고 생겨서
저 기독굔데요?
하면서 그냥 나가버렸어.
나는 점집터 밖에서 담배만 내내 피우면서 친구를 기다렸고
친구는 어찌저찌 좋은 점지를 받았다고 좋아하며 나오더라고
그리고 그날 밤 부터, 난 매일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어
그날(첫날)저녁 왠지 평소보다 조금 많이 피곤한 느낌이었는데
아까 같이 점 보러 갔던 친구 놈이 점지가 좋다며 술을 사준다기에
그 친구와 얼큰하게 취할때까지 마시고 12시가 조금 안 돼서 집에 들어왔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자려고 누웠어
그날은 정말이지, 순식간에 잠이 들어버렸던 거 같아.
그렇게 세상모르고 자다가
스르륵... 정말 스르륵 눈이 떠졌는데
웬 애새끼 하나가 내 무릎 위에 앉아있는 거야...
뭐지? 하면서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눈 비비고 봤더니 아무도 없었어...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그랬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
그리고 2-3일 동안 아무 일도 없다가,
약속이 하나 잡혀서 집에 조금 늦게 들어가게 된 날이 있었어
10시가 조금 늦은 정도였나?
그날도 어김없이 순식간에 잠들었어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그리고 그날 새벽 2시 정도로 기억하는데
처음 악몽을 꾼 것과 마찬가지로 눈이 스스륵 떠지는데
이번에는 그 애새끼가 문 앞에서 나를 보며 서있더라고...
와 씨발!!!!!! 소리치면서 일어났고,
그날부터 잠드는 게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바로 다음날, 회식이 있어서 12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또 씻고 눕자마자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는 거야...
이번에는 새벽 3시쯤에 눈이 스르륵 떠졌는데,
이 애새끼가 내 배 위에 올라타있더라고
놀라서 잠이 깨버렸고,
그날은 더 이상 잠을 자지 못했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 애새끼 귀신이 내가 집에 조금 늦게 오는 날에만 날 찾아오는 느낌이 드는 거야.
늦으면 늦을수록 더 가까이
그래서 다음날은 일찍 집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아무 꿈도 꾸지 않는 거야
그래서 매일매일 집으로 일찍 가기 위해 노력을 했지
그런데, 어디 사회생활하는 인간이 매일 집에 일찍 들어갈 수 있겠어..
야근을 하거나, 회식을 하거나, 약속이 있어 집에 늦게 가게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애새끼 귀신이 또 꿈에서 매번 찾아왔었어...
그리고 사건이 벌어진 그 전날이었어,
정말 오랜만에 생긴 소개팅 자리가 있어서
소개팅에 나간 날이었는데, 일 마치고 7시쯤 소개팅녀를 만났어
소개팅녀와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소개팅녀와와 분위기가 꽤 괞찬아서
드디어 6년 만에 다시 기회가 오는구나! 속으로 내심 기대하며
그 애새끼 귀신 악몽을 꿀걸 알면서도 12시가 넘도록 집에가기 싫어 발악하다
결국 1시가 조금 안되서 소개팅녀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어.
소개팅녀를 만나서 같이 놀때는 너무 좋았는데
이제 씻고 나와서 자려니까, 슬슬 겁이 좀 나더라고...
어쨌든 잠은 자야 하니...
그 소개팅녀랑 카톡을 좀 하다가 자야지 하면서
휴대폰을 들고 침대에 누웠는데 카톡은 커녕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어버렸어
또 똑같이 새벽이 되자 눈이 스르륵 떠졌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그 애새끼 귀신도 안 보이네?
이제 귀신 붙은 거 떨어졌나? 생각했는데
머리맡에 인기척(?) 같은 게 느껴져서 고개를 이빠이 재껴서 위를 봤더니
항상 무표정하던 그 애새끼가 내 머리맡 위에 앉아서 실성한 듯이 겁나게 웃고 있는 거야
평소 같으면 깜짝 놀라서 꿈에서 깨어났는데, 어째서인지 그 애새끼가 웃고있는 모습을
밤새도록 보고 있는 느낌의 진짜 소름 돋고 기분 나쁜꿈이였어
그리고 그다음 날, 그 악몽 덕분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하루종일 그 소름 돋는 애새끼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
그래서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는데,
소개팅녀가 오늘도 같이 저녁을 먹자는거야
그래서 얼씨구나 좋구나 하며 바로 저녁을 먹기로했어
퇴근 후 나는 소개팅녀를 만나러 한걸음에 달려갔고
소개팅녀는 잔업이 조금 남았다고 기다려달라해서
8시가 조금 늦은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어
그런데 그 소개팅녀가 저녁 먹는 내내
나한테 계속 표정이 너무 안 좋은 거 같다고
몸 아프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쉬라고 그러는 거야,
그러면서 내 손을 꼭 잠시동안 잡더니 눈을 감고있더라고
사실 나도... 소개팅녀를 만나서 같이 노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어제 그 꿈은 진짜 평소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너무 소름 돋는 느낌이라
한편으로는 집에 일찍 가고 싶은 마음도 가득 했었거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워하는 티를 엄청 내며 다음 약속을 기약한 후
급하게 집으로 향했어
우리 집 정류장에서 내렸더니 9시 56분이더라고
왠지 10시 전에는 집에 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집까지 전속력으로 질주를 시작했어
질주를 하면서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고
우리집 바로 앞에 도착했는데 휴대폰에서 "10시 입니다."
아..씨 망했다... 나는 뛰던걸 멈추고 우리 집을 올려다보는데..
4층 베란다에 매달려있던 큰 화분 거치대?같은게
갑자기 와르르르르.... 쿵쿵
와... 조금만 더 뛰었으면 그대로 내가 저기에 맞아 죽었겠구나...
온몸에 소름이...
빌라 경비 아저씨랑 주민들이 소리를 듣고 나와서
바람도 안부는데 이게 뭔일이래... 하면서 웅성웅성 하더라고
난 쿵쿵거리는 심장소리를 부여잡고 집으로 들어갔어
마음을 진정시키고, 숙면에 좋은 따듯한 물 샤워를 마치고
"오늘은 평소같은 악몽은 참아줄테니, 제발 어제같은 악몽만은 꾸지말자..."
조마조마해하면서 잠이 들었어
그리고 그날 새벽...
어김없이 평소 악몽을 꿨듯이 눈이 스르륵 떠졌고,
눈을 떠보니 그 애새끼가
내 방문 앞에서 나를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중얼중얼중얼 거리더니
등을 돌리고 나가면서 명확한 목소리로
"아깝다. 씨발..."
이러면서 나가는데...
뭔가... 소름과 안도감이 함께 들더라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거짓말처럼 그 악몽이 사라졌어
나중에 알고보니, 그 소개팅녀는 목사님 딸이였고,날 만나고 그냥 본능적으로 뭔가 안좋은 기운이 함께한 느낌이였다고해그런데, 첫날 만났을때 보다 두번째날 만났을때 기 기운이 엄청 심각해보이길래평소 자기한테 안좋은일 있을때마다 아빠가 해준것처럼 손잡고 기도를 해준거라고...
그 덕분에 지금 내가 살아있고, 악몽도 사라진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다행히 지금은 그 악몽도 사라지고, 그 소개팅녀랑 잘 만나면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어..
마지막 결론은, 종교를 막론하고 무당이나 점쟁이처럼 영적인 무언가랑
역인 사람말은 잘 듣자고... 괜한 오기부리다 나처럼 귀신붙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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