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군대 괴담-저 나무에 뭔가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친구 중 한 명이 군대에 있을 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는 해군으로 입대해 진해에 있는 산골 저주지 부대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총원이 18명~20명 정도 왔다갔다하는 아주 작은 부대였는데,
친구가 군 복무를 할 때 신기하게도 2명의 박수무당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것도 둘 다 후임으로요.
처음 만난 후임은 1개월 아래 바로 맞후임이였데요.
아주 조용한 성격에 왜소한 체형 그리고 말수도 적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후임인데,
사회에서 뭐 하고 왔냐고 물었을 때
"무당이었십니다."라고 하는데
왠지 좀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 친구와 초소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친구가 근무 서는 네네 너무 불안해하더랍니다.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하니까,
초소 옆에서 조금 떨어져 덩그러니 있는 저 나무에
조금 위험한 혼령이 있어서 무섭다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니까
작은 꼬마 아인데, 여기저기 멍들고 찢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쪽으로는 가까이 안 가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제 친구에게도 저쪽으로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친구는 그 말에 덜컼 겁이 났고 그날 이후로
왠지 찝찝해 그 나무 근처에는 눈길도 안 줬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리고 한 달도 채 안돼서,
그 박수무당 후임은 다른 부대로 발령이 났답니다.
그 후임이 워낙 말수가 적다 보니 이유는 아무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소대장이 소식을 알리면서 "그 아새끼 빽써서 대전으로 갔다."라고 이야기해서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넘겼다고 합니다.
-
그리고 일 년이 조금 넘은 어느 날 또 다른 박수무당 후임이 들어온 겁니다.
그런데 그 후임은 전에 있었던 조용한 박수무당과는 다르게
그냥 일반적인 말투에 덩치도 크고 뭔가 좀 듬직하고,
무당보다는 주먹계에 있는 게 더 어울리지 싶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후임은 모든 선임들한테 사랑은 잔뜩 받는 스타일이었는데,
힘도 세고 행동도 빠릿빠릿하고 무슨 말을 하면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다 잘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친구가 들어온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제 친구가 그 새로운 박수무당 후임과 초고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초소근무를 서던 중, 문득 지난번 박수무당이 이야기했던 나무가 생각나서
새로운 후임에게 물어봤답니다.
"마, 니도 저 나무에 뭐가 보이나?"
그러자 그 후임이 "네, 이병 김성직(가명)! 네 나무에 맞아 죽은 어린아이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서
그 친구가 '와 진짜네? 무당들은 똑같은걸 보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전 후임이 저 귀신 위험하다고 했던 말이 번뜩 떠올라서
새로운 후임에게 이야기했답니다.
그런데 "누가 저 귀신 위험하다고 했는데, 위험해 보이진 않나?"
그러자 새로운 후임이 한참 골돌히 생각하더니 "네, 맞습니다. 저 놈 저기 나무에 목매달아 죽는 거라, 나무에 묶여있어서 괜찮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더랍니다....
친구는 호기심에 "니 귀신이랑 대화도 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후임은 "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길래
그럼 "말 함 걸어봐라"라고 이야기했고
그 말 잘 듣는 후임이 굉장히 쭈뼛쭈뼛하면서 "죄.. 죄송합니다.!"라고 소리치더니
그대로 그 나무와 반대편인 산속으로 뛰어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후임은 탈영병이 되었고,
하루 후 인근 민가에서 바로 잡혔지만 그 부대는 다시 들어가기 싫다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서 결국 진해에 있는 기지사령부로 전입을 갔다고 합니다.
다행인 건, 제 친구가 제대할 때까지
그 부대에는 아무런 사건사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나무귀신은 도대체 어떤 존재였기에...
박수무당을 한 명도 아닌 두 명씩이나 부대에서 이탈하게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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