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괴담 '꿈...'
평소에 공포영화. 괴담. 방탈출 이런 걸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 거 할 때마다 가위 눌러다면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친구는 가위눌릴 때마다, 그 가위눌린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오늘은 그 친구가 눌린 가위중에 가장 무서웠던 가위, 두 가지를 이야기해 줄게요.
첫 번째.
그 친구가 그날도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포게임을 하고 잠이 든 날이래요.
그런데 그런 날 있잖아요. 왠지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으스스한 느낌(?)
같은 느낌이 들더래요. 지금 자면 100% 가위눌리는데(?) 그런 느낌이래요.
혹시 그런 느낌 아나요? 저는 그런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친구답게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눈을 감았데요.
그런데 역시나 주의가 뱅글뱅글 돌면서 깊은 심연(?)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가위에 눌리더래요.
뱅글뱅글 도는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더니, 주변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와서
수근수근수근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서 속으로 '그냥 평소에 눌리던 가위랑 별 차이 없네...' 하면서
그냥 이대로 잠들어야지, 하면서 더 깊게 자려고 노오오력을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쿵! 쿵!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소리가 들리니까 자기 주변으로 모여있던
사람(?), 귀신(?)들이 벌벌 떨면서 도망가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건 뭔가 평소랑 조금 다른 가위구나 하면서
조금 긴장하게 되더래요.
호흡을 가라앉히고, 고개를 돌리려고 해 봤지만 돌아가지 않아서
눈알을 굴려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까
웬 시커멓고 커다란 사람 형체가 창문을 손바닥으로 쿵쿵 찍고 있더래요.
그런데 생각했던 거보단 별로 안 무섭게 생겨서
'뭐야...(평소랑 똑같은) 그냥 가위네'하고 자기도 모르게 피식했데요.
그랬더니, 그 까만 귀신(?)이 씨익 웃더니...
"그럼 꿈 속에선 죽어도 될 거 같지?" 그러고는 창문을 미친 듯이 잡고 흔들더래요.
다행히 그때 엄마가 달려와서 무슨 일이니? 하면서 자기를 깨워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더 소름 돋는 건...
분명 꿈이었는데, 엄마가 누가 쿵쿵거린 거냐고 물어보더래요...
두 번째.
두 번째는 가위가 아니라 악몽이었어요.
저는 이 이야기 듣고 한동안 세수하기가 너무 싫었어요...
그 친구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데, 꿈을 인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날도 그런 날이었데요. 그런데 너무 평범한 꿈
그냥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거실에서 티비를 켜고 쇼파에 앉아 티비를 조금 보다가
주방에 가보니 잘 차려진 아침상이 있더래요.
평소 초등학생 입맛이던 그 친구는 이상하게 그날을 엄마가 나물이나 된장찌개를 안 끓이고
자기 입맛에 딱 맛게 소시지랑 스팸이랑 치킨너겟이랑 이런 게 차려져 있더래요.
그래서 너무너무 맛있게 그 밥을 먹고 씻으러 화장실로 갔데요.
평소처럼 양치를 하고..
정말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평소랑 너무 똑같았데요.
그리고 세수를 하려고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쏘고 있는데,
거울 속에 자기가 아닌 어떤 꼬마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거울을 깨고 나오려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얼굴에서 샤워기를 땟더니 그냥 또 멀쩡한 거울이라는 거예요.
다시 세수를 하려고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면 그 꼬마가 또다시 잔뜩 화난 표정으로
거울을 부술 듯이 쿵쿵 치며 나오려고 하더래요.
그런데 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
담력 좋은 그 친구는 다시 샤워기 물을 얼굴에 뿌렸데요.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니...
소리는 잘 안 들리지만, 입모양이랑 작은 소리를 대조해 보니
배고파!!! 죽여버릴 거야!!! 내 밥이야!!! 하고 소리치더래요...
꿈속 그 꼬마는 그 밥과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참고로 담력좋은 제 친구는 "꼬마 귀신은 별로 안 무서워"하면서
꿈속에서 씻을 거 다 씻고 학교 갈 준비하고, 학교 가는 버스까지 타고 학교로 가다
버스에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집이었다네요.
그래서 그날 지각을 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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