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실화썰-말을 함부로하면 귀신 붙어요

■실화 괴담 '이 말은 귀신을 불러옴니다'

[글과 영상 2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으실 분들은 하단으로 스크롤해주세요.]

 

■영상

귀신을 불러오는 말(강령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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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스크립트

우리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포천에서 실공장을 하셨는데,

내 나이 20대 후반쯤에

아버지가 작은 실공장을 하나 내줄 테니

작게 공장하나 해보다,

괜찮다 싶으면 자기 거까지 다 가져가라며

포천 외진 곳에 공장을 차려주셨어

 

그렇게 내 첫 사업이 시작되었지

 

처음 사업이다 보니 많이 들떠있던 거 같아.

그러다 보니 작은 공장이었는데도, 주변 친구들 다 불러서

나름 성대하게? 고사겸 가든파티를 열었어

 

다들 공장부지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지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어제 놀러 왔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연락이 왔어

 

김동훈...?

야 나 오늘 너네 공장 한번 더 가봐도 되냐?

어? 어.. 당연히 되지, 그래 언제 올 건데?

나 씻고 바로 갈게.

 

조금 의아했던 게 난 그 친구랑 단 둘이 만날 정도로 친하진 않았거든...

알지? 분명 같은 무리인데 둘이 만나기는 좀 껄끄러운?

게다가 그 친구 할머니가 무당이라서 왠지 좀 아우라가 무서운 친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오전 11시쯤, 그 친구는 우리 공장에 도착했는데

그날따라 하늘은 까맣고, 비도 추적추적 오고 해서 그런지 짬뽕이 좀 땡겨서

그 친구랑 나는 짬뽕과 탕수육을 시켜 먹기로 하고,

배민에 주문을 넣어두고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좀 외진 곳이라 그런지

짜장면 집인데도, 배달이 빨리 안 오더라고...

 

12시도 안 됐는데도, 날은 점점 어둑어둑 해지고

그 친구랑 있어서인지 공장이 외져서 그런지

좀 으스스한 느낌도 들고...

 

아무튼 음식 주문하고 그 친구와 몇 마디 나누다, 조금 정적이 흐를 때쯤

그 친구가 '나 공장 구경 좀 하고 올게'라고 말하더니

공장 주변을 뺑뺑 돌더라고...

 

공장을 위아래로 천천히 흘트면서 대여섯 번돌고 오더니,

나한테 대뜸

"야, 나 좀 심각한 이야기 할 건데, 어차피 해결될 일이니까 놀라지 말고 들어"

"너네 공장에 귀신 있다."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하더니

가지고 온 가방에서 향 같은 걸 꺼내서 공장 사무실 위에 올려두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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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다 꺼내더니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같이 있을래 나가있을래?"

그러길래, 내 공장이니까... 당연히 같이 있는다고 했지, 

그리고 나는 사무실 한쪽 구석에서 우물쭈물 서있었어

친구는 향을 피우더니 향을 들고 사무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중얼중얼중얼거리더니

다시 향로에 향을 꼽았어.

 

그러더니

 

"여기 죽은 사람이 있으면 소리 내주세요."라고 말하더라고

한참 잠잠하더니 '쿵'하고 한쪽 벽에서 소리가 났어

 

순간 온몸에 털이 선다는 게, 실제로 가능한 거구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돋았는데

 

 '쿵'하고 반대편 벽에서도 소리가 들리더라고?

난 너무 무서워서 속으로 찬송가를 부르고 주기도문을 외우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사방에서 '쿵' '쿵' 쿵' '쿵' '쿵' 

 

친구도 당황했는지 얼굴이 사색이 돼서

ㅅ발 ㅈ됐다 그러더니, 나를 잡고 뛰쳐나갔어

그리고 곧바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더니

그 친구 할머니가 한걸음에 달려오셨어

 

할머니는 그 친구를 엄청 꾸짖으셨고,

무당복(?) 같은 걸로 갈아입고 방울이랑 대접에 물 같을걸 담아서

오봉채로 사무실에 들어가시더니, 한참이나 있다가 나오셨어

 

그리고 하시는 말이,

 

"이 터가 아무래도 전쟁통에 사람이 많이 죽어나갔던 자리였던 거 같다."

"동훈이 녀석이 귀신 한두 명 붙은 줄 알고 그랬다가 아주 큰일 치를뻔했구나..."

'뭐... 나쁜 마음먹고 있는 악귀는 없으니, 별 탈은 없을 거야. 너한테 보일일도 없을 테고..."

"그리고 귀신 있는 터에서 사업하면 사업이 잘 된다더라"라고 말씀하시더니 휙 가버리셨어.

 

동훈이는 나한테 미안하다고 엄청 사과했고,

어쨌든 너 걱정해서 한 일이니까 용서해 달라고 해서

 

나는 '그럼 며칠만 같이 자주면 안될까? 나 무서워...'

라고 말했고, 일주일정도 동훈이와 함께 그 공장에서 지냈어

 

덕분에 우리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됐고

뭐.. 사업도 잘 되고 있어.

 

부작용이 있다면

평소 귀신같은 거 믿지도 않는 나였는데

이런 일을 겪으면, 엄청난 쫄보가 돼버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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