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겪은 무서운이야기 (실화)
오늘은, 내가 버스에서 봤던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려 해.
많이 소름 끼치고 많이 무서우니까, 무서운 걸 싫어하는 사람은 뒤로 가기를 눌러줘...
고등학교 2학년때였어,
그날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집으로 가는길이였어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시간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나왔어.
평소처럼 학교언덕에서 내려와 학교 앞 버스정류장 보다 한 정거장 더 앞쪽으로 걸어가 버스를 탔지.
그래야 앉을자리가 그나마 있었거든...
기다린지 얼마 안돼 버스가 왔고, 버스를 탔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별로 없네?
나는 속으로 은근히 좋아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맨뒤 바로 앞자리에 앉았어.
시험공부 때문에 피곤한 나는 귀에 이어폰도 꽂지 않은 채 창밖을 바라보면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렇게 한참 달리다 보니 어느새 집이랑 가까워졌어.
아.. 슬슬 내릴준비 해야겠다... 멍때리던 정신을 돌려 놓고있는데
우리 집이 오기 전 2 정거장 전에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서는거야,
우리집은 시내랑은 조금 떨어져 있어서 평소같으면 여기서 절대 사람이 탈리 없어서 의아했지,
웬일이래... 누구지...?
버스 앞쪽을 보니 긴 생머리에 어딘가 창백해 보이는 여자가 버스를 타는거야.
어째서인지 나도 모르게 정신놓고 쳐다보고 있다가,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그 여자가 계속해서 나를 똑 바로 쳐다보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갑자기 소름이...돋으면서
순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 저 여자... 산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려고 했지만, 가위에 눌린 건지 몸이 안 움직여서
필사적으로 눈알만 옆으로 굴리면서, 그 여자의 눈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어...
그 여자는 버스 자리를 하나하나 지나치며 점점 뒤로 오고 있었고
나는 파르르르떨리는 내 몸을, 온 힘을 다해 억누르며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 정말 필사적으로!
그런데 그 여자가 내 자리 앞에서는 한참을 서있더라고...
나는 속으로... "제발 가라.. 제발.. 하나님 부처님 공자님, 맹자님, 제갈량 님 제발...제발..."
애원하고있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그 여자가 내 눈앞까지 얼굴을 확 들이밀더니 하는 말,
"너 나보이지?"
그렇게 몇시간 같던 몇초가 지난 후 가위에서 풀렸고,
풀리는 순간 나는 소리를 지르며 바닥으로 툭 하고 쓰러졌어.
기사 아저씨가 놀라서 달려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 집 정류장에서 4정거장이나 지나쳤더라고
기사 아저씨에게 빨리 문좀열어달라고해서 버스에서 내렸고,
엄마한테 광광 울면서 빨리 집 앞으로 나오라고 전화하고는, 집까지 있는 힘을 다해 달렸어.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이고, 살면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멀리 달려본 날이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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