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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ㅣ유머/무서운 이야기ㅣ괴담ㅣ공포

우리 아파트 할머니 귀신-슬픈 귀신 이야기 아파트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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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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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파트 15층에 살고 있어

앞집에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시는데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지금은 혼자 살고 계셔...

 

그리고 앞집 할머니 손자는

나랑 중학교 동창이야

 

항상 같이 다니는 무리는 아니었지만,

내 주변 친구들과는 다르게

꽤 건실한 면이 있는 친구라

가깝게 지내던 친구지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랑 같이 자란 친구야

 

그래서 그 친구는

앞집 할머니네 집에 자주 놀러 왔는데

놀러 올 때 가끔씩은

나도 할머니네  집에 같이 놀러 가서

밥도 먹고 했었어

 

그래서 앞집 할머니와는

친분이 꾀나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던 금요일이었는데

 

나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최근에 나온 넷플릭스의

'신병'이라는 군대 드라마를 보고 있었어

이거 정말 재밌으니까

못 봤다면 꼭 봐봐, 군필이라면 더 재밌을 거야.

 

한참 드라마에 빠져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

 

"야 우리 지금 별밤 와서 헌팅 했는데"

"짝이 안 맞아, 빨리 나와"

 

시간을 보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

나가기 조금 애매한 시간이라

갈까 말까 고민하다

 

"음.. 좀 애매한데... 예쁘냐?"

"야, 수지, 제니, 안유진 다 있어"

"오케이! 금방 갈게"

 

나는 급하게 옷을 주워 입고

비비도 바르고

나름 꾸안꾸로 꾸미고 집을 나섰어

 

12시가 조금 안됐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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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어.

1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누르는데

문이 안 닫히는 거야?

 

엘리베이터 문밖을 보니

어느새 앞집 할머니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서계시고 있네...

 

분명... 아무 기척도 못 느꼈는데...

 

나는 너무 놀랐지만,

앞집 할머니인 걸 확인하고는

금세 안정을 되찾았지,

 

"할머니 어서 타세요."하고

친절하게 말했어

 

그런데 할머니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는

그저 슬픈 표정으로

한참을 멍하게 계시다가

 

"괜찮어~ 여어가, 어여가..."

이 말을 반복하시는 거야.

 

사실 조금 섬뜩?

아니 서늘? 하다고 해야 하나?

온몸에 털이 좀 쭈삣쭈삣 선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좀 들더라고...

 

나는 조심스럽게

할머니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건넸어

"저.. 할머니.. 저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하고

말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어느새 사라진 거야?

 

진짜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할머니네 집 문이 열리는 소리도,

닫히는 소리도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지셨어..

 

그러곤 이내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어...

 

직감적으로 뭔가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지금 나에게는

수지, 제니, 안유진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다시 별밤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가는 중에 할머니 손자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봤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라고

 

"자고 있나...?"

 

어쨌든 나는

금세 별밤에 도착했고

기대했던 수지, 제니, 안유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꾀 예쁜 분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

 

그렇게 밤새 놀고

아침 7시쯤 집에 도착했는데,

아파트 라인 입구에

엠블런스 한 대가 서있는거야... 

 

마침 거기에

우리 엄마도 서있길래

무슨 일이냐며 물어봤더니

우리 앞집 할머니가

어젯밤에 돌아가셨다고...

 

그리고 그때 (띵동) 부고 문자가

하나 날라왔어...

 

앞집 할머니 손자

그러니까, 내 중학교 동창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어제 11시쯤 내 친구가

교통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났다고 해

 

그리고 할머니는

전화로 그 소식을 듣고

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하셨다고... 

 

그러면...

내가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본

할머니의 모습은...

먼저 세상을 떠난 손주가

할머니께 인사드리어 온 거고

 

그런 손주를 안심시키지 위해

죽어서까지 괜찮은척하셨던

할머니의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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