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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있었던 이야기야
당시 난 청주에 있는 남고를 다녔는데,
고3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어
학교에서 경주까지는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던 거 같아
거리가 멀다 보니
중간에 휴게소에 들렸는데
거기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
우리 버스 바로 옆에 주차된 버스에서
여학생들이 내렸었거든
그것도 아주 예쁜...
그런데 그 여학생들이 막 손 흔들어주고
웃어주고 하니까,
애들이 아주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 애들한테 우리는 경주로 가는데
너네는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까
그 애들도 경주로 간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우리는 혹시나 경주에서
또 마주칠까 하는 설레임에
두근두근하면서 경주로 향했어
그렇게, 경주에 도착했고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불국사에 다녀온 뒤
수련원으로 향했어
막 기대하고 왔는데,
정말 뭐랄까...
그냥 산 깊은 곳에 있는
황량하고 낡은 건물...?
그리고 기대했던
여학교는 없었어...
조금 실망했지만,
어쨌든, 우리끼리만 있어도 즐거웠기에
수련원에서 이런저런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즐기고
맛있게 고기도 먹고
각자 숙소로 들어왔지
숙소가 ㄷ자 모양이었는데
ㄴ자는 우리 학교에서 쓰고
나머지 한 동은 통으로 비워져있더라고
어느새 취침 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몰래 프링글스 통에 숨겨둔
소주와 육포, 그리고 오징어를 꺼내서
몰래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한참 몰래몰래 술을 마시는데,
저기 아까 비워져있던 반대편 동에
불이 켜지는 거야?
얼핏 봤는데
여학생들이
우르르 지나가는 것 같았어
우리는 재빨리 창가로 붙어서
그 학생들을 구경했지,
그런데, 금방 불이 꺼지더라
뭐지?
잘 못 봤나?
근데 같이 술 마시던
친구 4명 모두 같이 창문을
보고 있었거든
잘 못 볼리 없었지
에이~ 김샜다
다시 술이나 마시자 하고
자리로 돌아가려는 찰나
다시 반대편 동 중
방 하나에 어둑어둑한
불이 켜졌어
우리는 다시 창문에 달라붙었고
역시나 반대편 동에는
여학생들이 있었어
혹시 휴게소에서 만난
그 애들인가?
내심 기대하며
우리는 창문을 열고
후레쉬로 우리 쪽을 비추며
손을 흔들었어
그랬더니 그 여학생들도
손을 흔들어주더라고
우리는 신나서 양손을 흔들다가
친구 중 한 놈이 갑자기 소리를 쳤어
"이쪽으로 놀러 와!"
친구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쪽 방 불이 뚝! 하고 꺼졌고
밖에서 주임 선생님이
어떤 놈이야! 하면서 걸어오는 소리에
우리는 모두 재빨리 이불 속으로 숨었지
그리고 그렇게 정신이 끊기듯
잠이 들었어...
나는 알 수 없는 깊은 산속을
혼자 뛰고 있었고
뒤쪽에서 무언가 거대한 산짐승 같은 게
날 쫓고 있었어...
도망가다 발을 헛딛었는데
하필 옆쪽이 천 길 낭떠러지인 거야
나는 낭떠러지 절벽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걸려있는 나뭇가지를 잡았어
다행히 나뭇가지는 튼튼했고
나는 다시 낭떠러지 위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아뿔싸, 나뭇가지를 놓치고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다
눈을 딱!
"아 꿈이었네, 다행이다..."
그때 숙소 물이 끼이익 열리는데
아까 반대편 숙소 쪽에서 본
여학생들 같았어
"어? 진짜 왔네?" 하며
반기려는데...
그 아이들...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어
어니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아이들 마냥
몸 여기저기가 다 쓸려서
피로 뒤덮여있고, 관절도 기괴하게 꺾여서는
누가 봐도 귀신 그 자체였어...
나는 기겁을 하며
으아아.. 오.. 오지 마!!! 하며 소리를
지르려는데, 가위에 눌렸는지
소리는 안 나오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 여학생들은 천천히 기괴한 걸음으로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며
소름 돋는 미소를 띠며 말했어...
네가 놀러 오라며?
네가 놀러 오라며?
네가 놀러 오라며?
네가 놀러 오라며?
그대로 난 기절했고,
다음 날 아침에야 눈을 뜰 수 있었어
다음 날 아침,
같이 술을 마시다 잠든 친구들에게
이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그 이야기를 듣을
나머지 3명은
다 얼어붙고 말았어...
자기들도 똑같은 꿈을 꿨다며...
우리는 혹시 몰라 어젯밤에
반대편 동에 여학생들이 들어왔는지
확인하러 1층으로 내려갔어
그리고 반대편 동을 기웃 기웃 거리는데
거기 경비 아저씨가 오시는 거야
그래서 물었지,
아저씨 혹시 어젯밤에 여기
여학교에서 오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경비 아저씨가 하는 말...
"
무슨 소리야, 여기는 지금 리모델링 하니라
아무도 못 들어가,
거 참...
요새 여기 오는 학생들마다
이상한 소리를 한 번씩 하네, 허허
"
뭐지..?
우리 4명 모두..
어젯밤 귀신한테 홀렸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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