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괴담 14번째 이야기, 무서운이야기 실화, 층간소음이야기 입니다.
[글과 영상 2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으실 분들은 하단으로 스크롤해주세요.]
■영상으로 보면 더 무서워요.
구전괴담 열네 번째 이야기, 층간소음 [공포실화]
우리 집은 어릴 적에 꾀 부유하게 살았었는데, 어느 날인가 아빠가 사업이 잘 안돼서, 집이 잠깐 휘청한 적이 있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있던 집을 팔고,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갔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신도시 아니고 깡시골이었음)
굉장히 낡은 빌라로 이사를 갔어.
10세대가 살 수 있는 5층짜리 빌라였는데, 엄청 허름하더라고… 엘리베이터도 없고....
처음 이사 가서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새벽마다 쿵쿵 쿵쿵 발 망치 소리가 들리는 거야.
처음에는 빌라가 낡아서 발소리가 크게 들리나 했는데
그냥 새벽에 화장실 가거나 물 마시러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 아닌 거야
층간소음을 당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귀트임이란 게 한번 시작되면 정말 매일매일 괴롭거든..
며칠은 참았는데, 나중에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
엄마, 아빠도 화가 나셨는지 새벽에 깨서 엄청 씩씩대고 계셨어.
그래서 아빠가 바로 올라가본다고 했는데, 엄마가 새벽에 찾아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아빠가 윗집에 올라가 봤어.
띵동, 띵동…
그런데, 아무리 불러봐도 아무도 안 나오는 거야. 아침 일찍 출근했나 싶어서, 그날 저녁에 다시 아빠가 윗집에 올라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또 아무도 안 나오는 거야. 문에 귀를 대봤는데 인기척이 없었데...
오늘은 윗집 사람들이 안 들어오나? 싶어서 그냥 내려왔데.
근데, 그날 밤 새벽에도 또다시 쿵쿵 쿵쿵 발 망치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도 저녁에도 다시 아빠가 올라가 봤는데 또 아무도 없는 거야.
그래서 그날 저녁에 아빠가 그 집 문을 쿵쿵쿵 두드리면서 소리를 질렀거든, 저기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하고…
그러니까 그 앞집 사람이 나오더니, 거기 아무도 안 산지 좀 됐어요. 그랬다는 거야.
그런데! 그날 밤 새벽에도 쿵쿵 쿵쿵 소리가 나는 거야.
정말 이상했어. 그래서 그 새벽에 아빠가 또 그 집에 올라갔지, 역시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다음날 아빠가 동네 파출소를 가서 그 집 조사 좀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경찰 아저씨들이랑 그 집에 갔었데.
집에 들어가 보니까 세상에.. 집에 거미줄이랑 곰팡이가 어마어마한 거야... 정말 한 발 자국도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그때 직감적으로 이거 사람이 하는 게 아닌가 보다를 느꼈데...
그러고 나서 엄마가 여기저기 소소문해서 용하다는 무당집에 다녀왔어, 그리고 무당 아저씨 한명이 무당 아줌마 2명을 데리고 우리 윗집으로 갔게됐지.
무당3분이 윗집을 1시간 정도를 둘러보고 둘러보고... 하더니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뭔가 좀 이상하다는거야...
분명 귀신 냄새가 나는데 귀신이 안보인다고, 오늘 3명 다 신기가 약한건지 이상하니까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무당 분들이 가려는데, 엄마가 그래도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가지마시고 저희집에서 음료라도 한잔 드시고 가세요. 하면서 무당분들을 우리집으로 초대를 했어.
그러데 무당 아저씨가 우리 집에 오자마자 코피가 주르륵 흐르는 거야...
그러더니, 아저씨가 급하게 엄마 아빠를 불렀어,
최대한 빨리 이 집에서 이사 가라고 그랬데, 엄마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귀신이 윗집에서 쿵쿵대고 걸어 다니는 게 아니라
우리 집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서 걸어 다니고 있다고....
그날바로 우리 가족은 거기에 있던 가구랑 가전 다 버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아주 작은 단칸방으로 이사를 갔어.
그때는 내가 조금 어릴 때라 아주 생생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때 그 소름 돋고 오싹한 분위기만큼은 계속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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