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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커플 여행으로
순천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 그리고
제대 후에도 친하게 지내던
군대 후임의 커플
이렇게 4명에서
순천으로 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여름 성수기는 아니었고
10월에 순천만에서 하는
정원 축제라는
행사를 볼 겸 해서 갔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순천만 주변 펜션을 검색하다
순천만에서는 조금 먼 산속이었지만
가격이 저렴한 펜션을 찾았습니다.
예약을 했고,
여행 당일이 되어
순천으로 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펜션에 짐을 풀고
순천만에 먼저 다녀왔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도 적당히 시원한 게
순천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날 밤,
지금까지도 악몽으로 남은
그 사건을 경험하기 전까지는요...
우리는 그 넓은 순천만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녔고
금새 배가 많이 고파졌습니다.
저녁 5시 쯤
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마트에서 바베큐 파티를 위한
고기와 술을 사서
펜션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바베큐 파티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놀러 와서 먹는 술이다 보니
4명 다 평소 주량보다
더 오바해가며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파티가 끝난 후
후임 커플은 2층,
우리 커플은 1층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무일 없을 것 같던
그날 밤,
정신없이 잘 자고 있었는데
새벽 2시가 조금 넘어갈 쯤
갑자기 눈이 확 떠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상태로 가위에 눌렸습니다.
가위에서 풀려나려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데
검은 그림자? 같은 게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 커플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어리론가 휙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층에서 쿵쿵쿵쿵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후임 여자친구분이
갑자기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3명이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습니다.
1층에 있던 저와 여자친구는
후임 여자친구분에게
재빨리 달라가 괜찮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분은 덜덜 떨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2층에서
후임이 뛰어 내려오면서
지금 빨리 나가자고
소리를 치는 겁니다.
얼떨결에 저와 여자친구는
재빨리 차에 올라탔고,
뒷자리에는 후임과
아직도 덜덜 떨며 울고 있는
후임 여자친구분이 탔습니다.
술을 먹었기에
차에서 멍하게 앉아있는데
후임 놈이 빨리 출발하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랬으면 안 됐지만,
우리는 너무 무서워
일단 시내 쪽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차 안에서 들은
후임의 말에
우리는 그날 밤
다시 그 펜션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그날 밤 다 같이 술에 취해
자고 있을 때,
새벽에 제가 잠에서 깨
가위에 눌렸던 그 순간
4명 모두 동시에
가위에 눌렸던겁니다.
그리고 4명 모두
각기 다른 무서운 형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검은 그림자,
제 여자친구는 남자귀신
후임은 여자귀신
후임 여자친구는
컨저링 시리즈인
영화 '더넌(The nun)'에서
나오는 수녀 귀신같은
느낌이었다고...
아무튼 그 그림자가
우리 중 누구 하나를
고르려는 듯이
우리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2층에서 있던
후임과 후임 여자친구 중
후임 여자친구에게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고
후임 여자친구의 머리채를 잡더니
냅다 계단으로 질질 끌고가
계단 밑으로 던지더랍니다.
후임은 그 장면을
가위에 눌린 채로 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고 나서
동시에 우리 3명의
가위가 풀렸던 거고
그렇게 우리는 도망쳤던 겁니다.
평소 귀신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공포영화 같은 일을
현실에서 경험한 것처럼
너무도 무서웠고,
그 사건 이후 귀신이란 존재가
너무너무 끔찍하게 무서워
지금은 4명 모두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
아.. 그날 밤 우리는
차 안에서 꼬박 밤을 샛고
오전에 펜션에 가서
짐을 빼며, 펜션 주인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지만
도무지 믿지를 안더라고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헛것 본거 아니냐며...
우리는 진짜 귀신을
목격한 걸까요.
아니면 단체로
술에 취해
꿈이라도 꾼 걸까요?
그게 무엇이던,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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