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맥도날드에서 퇴근한 나는... 언제나처럼 이어폰을 끼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무서운이야기, 실화 공포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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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새벽 2시, 맥도날드에서 퇴근한 나는... 언제나처럼 이어폰을 끼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무서운이야기, 실화 공포썰

 

■본문 스크립트

나는 새벽 2시에 퇴근하는 맥도날드 알바생이다.

그날도 평소처럼 퇴근길.

이어폰을 끼고, 매장 문을 나서는 순간…

테라스에 낯선 아저씨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술에 취한 건가?

취객이랑은 엮기기 싫어

시선을 땅으로 돌렸다..

 

그리고 터벅터벅 몇걸음 내딛자,

휑하고 아주 싸늘한 바람이 불었다.

 

몸을 움추리며 바람을 피해 고개를 돌리던 순간,

아차차… 너도 모르게 테라스 쪽을 봐라봤다.

 

그리고 마주친 눈…

 

날 째려보는 듯한 시선이 불편했지만,

괜히 엮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뭔가 발소리가 계속 따라붙는다.

 

뒤를 힐끔—봤더니,

그 아저씨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계속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말도 없이, 터벅터벅…

 

그리고 때때로, 혼잣말인지 비명인지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렸다.

 

남자 목소린지, 아닌지

이상한 목소리…

 

점점 더 불쾌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리고 어느새 집앞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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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지만,

그 상황에 좁은 골목길로 혼자 걸어가려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골목이 나오기 전,

나는 편의점으로 뛰어들었다.

숨을 고르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하며

매대 앞에 섰는데—

 

아저씨가… 그 이상한 아저씨가

편의점 안으로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다가오며

뭔가를 크게 외친다.

 

놀라서 이어폰을 뺐다.

“학생… 괜찮아? 괜찮아??”

…어라?

그 표정은 진심으로 걱정하는 얼굴이었다.

 

아저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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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맥도날드 테라스에 앉아있는데,
학생… 등 뒤에 어떤 여자가 딱 붙어서 걸어가고 있었어.
거울처럼 똑같은 보폭으로, 같은 걸음으로…
근데, 학생을 보면서 소름 돋게 웃더라.”
그 순간,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지 뭐야…

일단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분명 귀신인 것 같은데…
말하면 이상한 사람 처럼 보일 것 같고
아무튼 걱정되서 무작정 따라온거야.

다행히 학생이 편의점으로 들어가니까,
그 여자가 갑자기 나를 째려보더니,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사라지더라고…"

 

 

나는 이 편의점까지 오면서

계속해서 뒤돌아봤다.

 

골목길을 돌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릴 때 마다,

소름 도는 느낌이 날 때마다…

 

분명, 그때마다… 아무도 없었는데.

 

그 여자…

진짜로 내 뒤에 붙어 있었던 걸까?

 

그 아저씨만 볼 수 있었던 ‘무언가’였던 걸까?

 

그날 이후로,

나는 새벽 퇴근길에 이어폰을 끼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너무 조용한 느낌이 들면,

괜히 한 번씩—

쓰윽… 뒤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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