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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대 초반에
배정남이 패션 아이콘으로
싸이월드를 휩쓸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구제 열풍이
정말 대단했었거든
나와 내 친구들 역시
주말이면 동묘랑, 광장시장 2층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자주 갔었고
구제 옷도 많이 사 입었었지
그때 기억나는 게,
배정남이 드레스 팬츠에
미키마우스 티를 입은 사진이
진짜 간지였는데
마침 광장시장을 돌아다니다
너무 예쁜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발견한 거야
딱 새삥티 안 나면서
적당히 구제스러운!
진짜 딱 내가 원하던 미키 사이즈와 적당한 핏감!
나는 그 티를 보자마자 바로 질러버렸고
그 자리에서 입고 온 티랑 바꿔 입고
그날 하루를 보냈어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하루 종일 입었던 미키마우스 티를
손수 손빨래해서
내 방문 도어행거에
진열하듯 걸어두고 뿌듯해하며 잠이 들었지
새벽쯤? 자다가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서
잠에서 깼는데,
도어 행거에 미키티가 없는 거야?!
놀라서 일어나 봤더니
다행히?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고…
난 다시 옷을 집어
도어행거에 걸어두고 다시 잠이 들었지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이후에도 계속 일어났어
유독 그 미키티만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는 거야
옷장에 넣어서 보관해도
미키티만 바닥에 떨어져 있고
다음날 입으려고
향수 뿌려서 도어행거에 걸어놔도
아침에 일어나 보면
바닥에 떨어져 있고...
그러다 문득 꿈을 꿨는데
내가 자다가 일어났거든?
근데, 그날도 도어행거에 미키티를 걸어둔 날이었어
일어나자마자
눈에 미키티가 딱 보였는데
옷에 그려져있는 미키마우스가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느낌인 거야.
원래 티 속에 미키는 옆쪽을 보고 있는데
눈알만 굴려서 나를 보는 그런 느낌…
그때 꾀나 당황스럽고
소름 돋았었어,
한참 나를 바라보던
미키가 서서히
공포영화처럼
삐그덕 거리면서
고개를 원래 방향으로 돌리더니
뭔가 체념한 듯이
허탈하게 한번 씨익 웃으며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거야.
그런데 그 느낌이 뭔가
자살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확 드는 거야
티셔츠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 순간
잠에서 깼는데,
역시나…
또 미키티가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고…
그때 든 생각이
설마 전 주인이 이 옷을 입고
자살을 한 건가?
싶은 생각에 뭔가 좀 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무서운 거야…
그래서 그날 아침에
그 티셔츠를 바로 의류 수거함에 넣었고
그날 이후로는 구제옷을 사지 않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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