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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던 엄마의 정색...도대체 왜? - 무서운 이야기, 공포 라디오, 괴담 팟캐스트, 구전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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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던 엄마의 정색...도대체 왜? - 무서운 이야기, 공포 라디오, 괴담 팟캐스트, 구전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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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신을 믿어?

나는 믿어…

내가 실제로 겪었거든…

 

우리 엄마는

내가 어릴 적 일찍 돌아가셔서

아빠랑 둘이 사는데,

우리 집은 낡은 빌라였어

 

그날은 낡은 빌라답게

보일러가 고장 나서

엄청 추웠는데

 

아빠가 회사에서

난로를 가져와

거실에 난로를 틀고 잔 날이였어

 

한참 자다가 꿈을 꿨는데,

나랑 아빠랑 손잡고

어디 놀이동산이라도

가는 사람마냥 신나서,

랄라랄라 콧노래 부르며

어디로 걸어가고 있었어

 

한껏 기대에 부풀어

도착한 곳은

엄마 산소였어

 

거기에 엄마가 서계셨는데

처음에는 아주 환한 얼굴로

나를 꼬옥 안으며 반겨주셨어

 

그리고는

갑자기 엄청 무서운 얼굴로 변해서

정색하는 말투로 빨리 돌아가!

이러는 거야.

 

그래서 싫다고 엄마랑 같이 있을 거라고

막 떼를 쓰니까

 

엄마가 내 따귀를 ‘짝!’ 때리면서

지금은 돌아가!

엄마 말 들어!

하면서 소리치더니

엄마가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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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엉엉 울고 있는데

옆에서 다독여주던 아빠도

갑자기 사라지는 거야…

 

혼자 남은거에 놀라

잠에서 깼는데

온몸이 몽롱한 거야…

 

그래서 안방으로

비틀거리면서 걸어가

아빠를 흔들어 깨우면서

“아빠 나 몸이 이상해” 하고 말하는데

 

아빠가 축 처져있고,

힘이 하나도 없는 거야

 

순간 뭔가 잘 못 된 것 같아

119에 신고하고는

나도 쓰려졌어

우리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알고 봤더니,

등유 난로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 증상이었어

 

정말, 조금만 늦었어도

아빠는 사망했을지도 모른다고…

 

다행히 나는 침대에서 잠들어서

중독이 조금 더뎠나 봐

그날, 엄마의 영혼이

우리를 살리기 위해 나타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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