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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ㅣ유머/무서운 이야기ㅣ괴담ㅣ공포

[무서운이야기] 가위에대한 소름 돋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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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 괴담] 첫 번째 이야기, 가위에 관한 소름 돋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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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면 더 무서워요. 글로 읽으실 분은 아래로 스크롤하세요. [아래쪽 글 있어요.]

가위:

의학적으로는 수면 마비(睡眠麻痺)이라고 부르며, 수면 시에 전신의 타력과 의식의 각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무언가 위에 올라가 있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알 수 없는 사람 형체를 봤다. 또는 귓가에 소름 돋는 속삭임이 들렸다, 때때로는 누군가가 몸을 움켜쥐고 있다는 환각을 동반하는 형태를 느낀다고 한다.


나는 어려서 부 터 가위에 자주 눌렸다.

꾀 다양한 종류의 가위에 눌려봤는데, 단순히 깨어있는 상태에서 몸이 안 움직여지는 가위부터

잠에 들려할 때 사방이 뱅글뱅글 돌며 지하 깊숙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의 가위,

누군가가 귓가에서 알 수 없는 말을 속삭이는 가위...

뭐.. 이런 유의 가위란 가위의 종류는 다 경험해본 것 같다.

 

오늘 그중 가장 소름 끼쳤던 가위눌림 경험이자 나의 첫 번째 가위눌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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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방학이었다. 당시 나는 평소 가깝게 살고 있던 사촌언니와 굉장히 친하게 지냈었다.

그래서 방학에는 언제나 사촌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던 거 같다. 우리는 한참 오디션이라는 만화책에 빠져있었는데,

그날도 평소처럼 언니의 방에서 라디오를 켠 채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언니는 책을 보다 먼저 잠이 들었는지, 꾸벅꾸벅 졸다가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키며 "소정아! 나 방금 가위눌렸어. 아, 진짜 소름 끼쳐"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때까지는 내가 한 번도 가위에 눌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언니 가위눌리면 기분이 어때?"라고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그냥 몸이 안 움직이고 기분이 나빠, 근데 별거 아닌 거 같아."라고 하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아.. 가위 때문에 긴장해서 그런지 배고프네, 라면 먹을래? 아니다 말 나온 김에 라면 먹으면서 공포영화 보자!"

"이거 아직 반납 안 했는데 한번 더 보자"라고 하며 "내가 라면 끓여서 올 테니까 네가 비디오 처음으로 돌려놔"라는 말과 함께 장화홍련 비디오를 주더니 주방으로 가 벼렸다.

언니의 말대로 나는 비디오를 넣고 되감기를 눌렀고 화면들이 뒤로 넘어 가는걸 보다 어느새 잠이 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였다. 그 불쾌한 느낌...... 분명 잠에 든 것 같은 느낌인데 주변 환경이 조금 흐릿한 느낌?

분명 모든 게 느껴지는데 원인 모를 압박감에 몸은 움직여지지도 않고 목소리를 낼 수 도 없었다.

그런데 더 기분 나빴던 거는 그 압박감 속에서 장화홍련의 비디오 영상은 선명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장화홍련의 영상 중에 가장 무서웠던 장면이 빠르게 재생되었다. 다시 되감기 되었다. 다시 재생되었다. 다시 되감기 되었다를 반복하더니, 갑자기! 언니가 내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더니 깔깔깔깔 기분 나쁜 소리로 웃다가 다시 뒤로 갔다가..

그렇게 언니가 세 번짼가...... 네 번짼가...... 내 앞으로 왔을 때,

소정아 왜 그래 무섭게.. 너도 가위눌렸어? 라며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언니에게 방금 눌린 가위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둘 다, 너무 무서워져서 그날 장화홍련 비디오는 보지 못하고 사람이 많은 오락실에서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처음 겪는 가위눌림이기도 하고 워낙 임팩트가 컸었는지. 이후 가끔 가위에 눌리게 되었지만 이날만큼 소름 끼쳤던 가위는 아직까지도 없었던 거 같다......


구전괴담[공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연재 예정이에요.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 자주 놀러 와 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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