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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엄마인척하는 귀신 괴담썰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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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영상 2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으실 분들은 하단으로 스크롤해주세요.]

 

■영상

 

본문 스크립트

그날은 엄마, 아빠가

장례식 간다고

오후쯤 집에서 나간 날이었어

 

나한테는 내일 아침에 올테니

먼저 자고 있으라고 하셨고

 

당시 난, 온라인 PC 게임에

한참 빠져있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밤샘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

 

어느덧, 시간은 새벽 2시

조금 출출해진 나는

컵라면을 해먹으려고

커피포트로 물을 끓이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 쪽에서

철컥철컥하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엄마가 온 줄 알고

“엄마야?” 라고 물으며

현관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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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답은 없고

열리지도 않는 문을

철컥철컥 열러는 소리와

짜증스럽게 문을 쿵쿵대는 소리만

대답으로 들릴 뿐이었어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다시 한번 “엄마야?”라고 물었어

 

그러자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구전아, 엄마야”라고

분명히 우리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

 

근데… 뭔가 이상하자나?

엄마면 그냥, 도어락 열고 들어오면 되는데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는 게

 

왠지 직감적으로

엄마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재빨리 보조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엄마야? 엄마 맞아?” 하고 물었어

 

그러자 또다시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엄마야, 문 열어”라는

분명한 엄마 목소리가 들렸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

우물주물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다시 문을 철컥철컥

억지로 열려는 소리가 들렸어.

 

이때부터 난 뭔가 잘못된 걸 느끼고

울음이 터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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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쪽 손으로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면서

다른 한쪽 손으로는

문이 열리지 않게

필사적으로 문고리를 붙잡고 있었어

 

엄마와 아빠 모두

전화는 받지 않으셨고

우리 집 현관문은 한참이나

철컥대다 멈췄어,

 

현관문이 철컥 되는 게 멈춘 후에도

난 한참이나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며

문고리를 붙잡고 있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울다 지쳤는지

나도 모르게

현관 문 앞에서 잠들었나 봐

 

그리고, 삐로로롱

도어락 소리에 잠이 깼고

 

쿵! 하는 보조 문고리 부딪히는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다행히 엄마와 아빠가

문밖에서 무슨 일이냐며

소리치고 있었고

내 손에 쥐어진 휴대폰에는

엄마와 아빠의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었어

 

새벽에 전화가 와있어서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내가 도통 전화를 안 받아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그날 밤,

우리 집을 열려던

엄마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던 그것은

도대체 뭐였을까…?

 

만약…

내가 그 문을 열었으면,

난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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