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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본문 스크립트
늦은 밤,
야근 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금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있는
왠지 수상해 보이는 남자가 타있었다.
그 남자는 나를 힐끔 보며
스쳐 지나가다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자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싸늘한 느낌이 든 나는 재빨리
닫힘 버튼을 누르고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창문 밖으로 보이는 그 남자는
분명 계속해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나는
문에 달린 보조키에 창문까지
다 잠그고 나서야 안심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 오피스텔 앞이 난리가 나있었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보였고,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젯밤, 여기 살던 여성 한 명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공교롭게도
우리 집, 바로 앞집이었다…
설마,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 남자가…?
하루가 더 지나
주말이 되었다.
그리고 점심때쯤,
난데없이 초인종이 울렸다.
인터폰을 보니,
경찰이었다.
문을 열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며칠 전 있던 살인사건 조사 중이라며
혹시 의심이 갈만한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 남자 이야기를 하려다
이야기하면 괜히 엮여서 피곤해질 것 같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친절하게 웃으며 돌아갔다.
그리고, 월요일…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수배지를 본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수배지에 걸린 사람은…
주말에 우리 집에 찾아왔었던 경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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